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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악질경찰' 박해준 "악역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죠"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09:40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09:40

세월호 참사 모티브…"정치·상업적 이용 아니면 문제 없어"
거대 악의 오른팔 권태주 열연…키워드는 공포·연민
차기작 '음악앨범' '미스터 리' 통해 이미지 변신 예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태성그룹 회장의 오른팔. 어린 시절부터 태성의 돈으로 자랐고 자연스레 태성의 개가 됐다. 그의 업무는 회장이 벌이는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것. 그룹과 회장의 앞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살인도 문제될 게 없다. 

배우 박해준(43)이 신작 ‘악질경찰’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비리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월호 참사를 녹인 작품으로 극중 박해준은 대한민국 거대 악의 오른팔 태주를 열연했다. 

“우선 대본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맛’이 있었죠. 주고받는 대사가 입에 착착 붙었어요. 게다가 정확하고 강렬한 메시지가 있었죠. 세월호 영화란 부담은 없었어요. 그걸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미안해하는 행위 자체는 오히려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이 작품이 그런 영화였고요.” 

박해준은 태주를 연기하면서 두 가지 키워드를 잡고 갔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첫 번째 키워드는 무서움이 주는 ‘공포’였다. 그는 관객이 태주를 두려워하길 바랐다. 

“일단 등장부터 굉장히 무서워야 했어요. ‘독전’(2018)의 선창과 가장 큰 차이점도 여기 있죠. 태주를 봤을 때 상대가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을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길 원했어요. 관객에게 그렇게 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그런 어마무시한 공포를 가져가고 싶었죠.”

또 하나 포인트를 잡은 건 ‘연민’이었다. 박해준은 “태주가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로 비치길 원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전 태주 안에서 외로운 섬을 봤어요. 나름의 연민과 동정이 생겼죠. 태주도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인간이 아니잖아요. 마음 한 켠에 자기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죠. 그러면서도 살아가는, 삶을 이어가려는 태주가 안쓰러웠어요. 한편으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의 마음도 있었고요.”

태주같은 악한 얼굴은 관객에게 가장 익숙한 박해준의 모습이다. ‘화차’(2012)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독전’에서도 그는 섬뜩한 얼굴과 잔인한 행동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물론 이 모습과 ‘진짜’ 박해준의 간극은 엄청나다. 스크린 밖 박해준은 “둥글게 둥글게 싸우지 말고 살자”가 인생 모토인 사람이다.

“현실의 저는 이 사람 저 사람도 눈치도 많이 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입을 다무는 편이에요. 근데 영화에서 제가 만난 인물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하죠. 큰 악행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욕하고 싶은 거 욕하고 싫은 건 싫다고 하는 부분이요. 달라서인지 그런 모습을 연기하면서 느끼는 자유로움이 있죠. 간접 경험을 통한 약간의 카타르시스랄까요?(웃음).”

차기작에서는 모처럼 현실의 박해준과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현재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촬영에 한창인 그는 곧 영화 ‘나를 찾아줘’ ‘음악 앨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과 정반대의 캐릭터예요. 실제 저와 가깝죠. 옆집 아저씨도 있고 별생각 없이 사는 편안한 캐릭터도 있어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다 끝나면 또 새로운 작품을 찾아봐야죠. 개인적으로는 공연도 되게 하고 싶어요. 한 작품을 놓고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 과정을 다시 즐기고 싶죠.”

 

jjy333jjy@newspim.com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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