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 확산에도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를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올해 1~2월 숙취해소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3년간 편의점 숙취해소제 매출은 꾸준히 올랐다. 2017년에는 전년 동기 20.6% 증가했고, 지난해는 14.0% 증가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 2017년만 해도 40대 이상 중장년층 매출이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2030 청년 매출 비중이 61%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BGF리테일] |
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 해 7월 이후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이 줄면서 숙취해소제의 매출이 하락할 거라고 우려한 것과 대비된다.
가벼운 음주에도 숙취해소제를 챙길 정도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는 것이 매출 상승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또 환, 젤리 등 새로운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취식의 편의성,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젊은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상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향을 가미한 캔디 형태의 숙취해소제 ‘지금부터 안티이불킥(5000원)’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28일부터는 환타입의 러시아産 숙취해소제인 ‘안티파흐멜린(5000원)’를 판매한다.
김은경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MD는 “’혼술족도 숙취해소제를 챙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보다 섭취가 용이한 환, 캔디 타입의 숙취해소제가 2030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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