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음악회, 창경궁·경복궁·창덕궁서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음악과 함께하는 창경궁 봄꽃 산책이 4월 5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4시 창경궁 대온실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고궁음악회는 오는 4월 5일 창경궁을 시작으로 4월 27일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열린다.
'창경궁 꽃길을 거닐다'는 창경궁 함인정에서 오후 4시 숲 해설사와 함께 창경궁의 식물 답사를 떠난다.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경춘전 뒤편 화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거문고 산조 등 국악을 들을 수 있다. 노란 생강나무를 바라보며 거문고 산조를, 소나무숲 길을 지나 춘당지에 이르면 호수와 버드나무 아래 가야금 독주를 감상할 수 있다.
벚꽃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창경궁에서는 김유정 소설 속 노란 동백꽃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춘당지 뒤쪽의 '한국자 생식물화단'에는 한국 식물로 월동이 가능한 중부지방 자생식물을 모아놓았다. 할미꽃과 복수초, 노루귀 등 400여 종 600여 포기의 식생을 관찰하며 도시에서 자연생태를 알 수 있다.
'창경궁 꽃길을 거닐다'의 참가인원은 100명(인터넷 접수 60명, 현장 접수 4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인터넷 예약은 '창경궁 꽃을 거닐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7일부터 사전예약 가능하다.
올해 고궁음악회는 각 궁궐의 특색을 살려 원하는 장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해졌다.
관람객은 4월 5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창경궁 대온실을 포함해 국내 중부지역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창경궁 내 장소들을 탐방하며 곳곳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6월부터는 야간공연으로 고즈넉한 창경궁의 정취 아래 궁중무용과 국악 실내악을 즐길 수 있다.
으름 덩굴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경복궁에서는 대취타로 시작되는 웅장한 정악과 함께 근정전을 통해 수정전, 영추문에 이르는 대동놀이(전통적인 농민놀이로 풍물연희와 강강술래 등을 이르는 말)를 진행한다. 궁중문화축전(4월 27일~5월 5일)과 함께 진행되며 경복궁의 고궁음악회만 즐기고 싶다면 오는 5월 10일부터 6월 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진행되는 두 번째 기간에 참여하면 된다. 야간에는 경복궁 수정전에서 태평무와 판소리, 춘앵전 등 예무가 펼쳐진다.
창덕궁은 주간공연만 진행하며 한국 정원 양식과 미학을 볼 수 있는 창덕궁 부용지 일원에서 춤과 노래를 함께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4월 27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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