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 판사가 반도체 회사 퀄컴의 특허권 침해로 애플이 생산한 일부 아이폰의 수입이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TC의 메리조앤 맥나마라 판사는 중국에서 제조된 특정 아이폰 모델의 수입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맥나마라 판사는 이 같은 권고가 애플이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에 기반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판단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ITC는 이 같은 의견을 검토하게 된다. 최종 결정은 7월께나 나올 전망이다.
퀄컴의 법무 자문위원인 돈 로젠버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맥나마라 판사가 애플이 우리의 하드웨어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수입 금지를 권고했다는 사실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과 퀄컴은 최근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퀄컴이 불공정한 특허 관행을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으며 퀄컴은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섰다.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방 지방법원은 애플이 퀄컴의 특허 3건을 침해해 31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날 ITC 판사의 권고 소식이 전해진 후 애플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1.61% 낼니 185.70달러에 거래됐다. 퀄컴의 주가는 같은 시각 2.55% 오른 58.09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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