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
시범경기 5경기에서 무사사구 류현진 "자신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찬호(46)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현진(32·LA 다저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면서 “선구자가 열어놓은 문이 닫히지 않은 건 후배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어 “선구자가 지나간 길이 더욱 다져지는 이유는 그 길을 가는 후배들이 훌륭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문을 닫지 않고 그 길에 더욱 환한 등불들을 다는 것은 훌륭한 후배가 만든다. 그 후배가 류현진이길 바란다. 파이팅 몬스터!”라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찬호가 류현진에게 건낸 응원의 메시지. [사진= 박찬호 인스타그램] |
박찬호는 류현진에 앞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LA 다저스는 29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가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로 선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5경기에서 15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6실점(5자책점)에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마지막 등판에서 첫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스프링캠프에 합격점을 줬다. 특히 “몸 쪽 제구에 자신감이 잡혔다. 느낌이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중책을 짊어지게 됐지만, 오히려 기회를 발판 삼아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생각이다. 류현진은 23일 캘리포니아 지역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이다. 특별한 느낌이 든다. 기회를 잘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 시범경기 등판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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