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80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대전에 조성된다.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에 부산·광주시와 함께 선정됐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오른쪽)이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비 30억원을 확보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라안일 기자] |
대전은 5개 광역자치단체가 뛰어든 이번 공모에서 도비 120억원을 제안한 전남도 등을 따돌리고 부산시, 광주시와 함께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선정으로 대전시는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시비 40억원, 민자 40억원 등 총 1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927㎡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짓는다.
대전의 상설경기장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해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 및 심판실 △기자 대기실 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VR‧AR 실증체험 지원센터를 구축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경기장에 조성되는 오픈부스 형태의 아일랜드 무대이다.
아일랜드 오픈부스형 디자인은 5대5플레이존과 무대 주변 가변 관람석 70석으로 이뤄져 최대 80명이 동시에 게임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만 가능했던 대규모 게이머가 참가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대회를 대전에서도 개최 가능하다.
시는 전문가 의견수렴 및 TF팀을 구성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장을 조성하고 e스포츠 한밭대전 등 지역리그나 대전시 브랜드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최고 수준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4차산업 특별시답게 e스포츠 문화산업의 저변 확대 및 e스포츠 선도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서면 피에스타 건물 15∼16층에 설치될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약 330석정도이며, 광주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1005석으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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