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봄 정기세일 앞두고 '싸게 더 싸게' 전략 내세워
세일 초반 대형 행사.. ‘갤럭시S10·인기가전’ 흥행몰이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백화점들이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세일 기간에는 ‘싸게 더 싸게’를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세일 초반 대형행사를 전진배치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봄 정기 세일이 오는 29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 백화점 봄 정기세일, 이커머스처럼 인기가전 파격 행사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3월29일~4월14일) 중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 ‘삼성 갤럭시 S10’을 특가로 판매한다. 대당 가격은 44만원으로 정상가(105만6000원)보다 60% 저렴하다. 하루 40대 한정이다. 롯데백화점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특가 구매 쿠폰을 내려받아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을 찾으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3월29일~4월14일) 중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인기 가전을 특가로 선보인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무선이어폰’(19만9000원), ‘드롱기 커피머신’(12만9000원), ‘블루에어 공기청정기’(9만9000원) 등이다. 정상가보다 50~70% 이상 낮게 책정했다. 직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700여 개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10~40% 할인 판매한다. 세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코트·가디건 등 간절기 아이템 물량을 작년보다 20% 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롯데쇼핑] |
신세계백화점은 세일기간(3월29일~4월7일) 중 다음 달 4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와인을 최대 80% 할인한다. 전점에서 가격할인을 진행하는데다 물량도 총 68만병으로 넉넉하다. 매년 4월과 11월 단 두 번만 진행되는 와인 대형행사로 지난해 같은 행사보다 10%이상 물량을 늘렸다. 지금까지 가격 할인을 한 적이 없거나 할인 폭이 작았던 프리미엄 와인을 반값에 판매하는 기획전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7일 간,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 동안 ▲여행 경품 이벤트(보라카이) ▲홈 퍼니싱 페어 ▲갤러리아 시그니처 에코백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맞이한다.
온라인 채널의 성장으로 최근 백화점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봄 정기 세일을 기획하고 나섰다. 과거 백화점이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및 경품 추첨 등 이벤트로 고객몰이를 했다면 최근에는 파격할인으로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 온라인 급성장하자 오프라인 집객 위해 맞대응
이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나오지 않고도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이 최근 급성장했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을 우선 집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파격 상품 소위 '미끼 상품'이 필요했던 것이다.
실제 최근 이커머스 사업자는 파격적인 수준의 딜을 선보이며 고객을 모으는데 기획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11만원대에 선보인 에어팟이 판매한 지 1분 만에 매진됐다. 한달 앞선 10월에는 위메프가 에어팟을 10만원선에 파는 특가 행사를 열었고 사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최근 티몬은 LG통돌이 세탁기를 20만원대에 판매했으며 이는 조기 매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처음 진행하는 파격 행사”라며 “40주년을 알리고 고객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대별 상품권 증정 또는 경품 추첨으로 고객을 집객했던 과거와 달리 매력적인 가격의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큰 효과를 거둔 것에 착안했다”고 덧붙였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