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충청북도 출신, 혹은 지역연고가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11인의 흉상이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상설 전시공간에 설치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미래여성플라자 1층에 99㎡ 규모의 전시실이 조성되며, 충북 출신이나 연고가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11명의 흉상과 활동상을 담은 기록물 등을 전시한다.
11인의 여성독립운동가 흉상 및 기록물이 충북도 미래여성플라자 전시공간에 설치된다. [사진=충북도미래여성플라자] |
흉상이 세워지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고(故) 박재복(1918~1998·영동)·신순호(1922~2009·청주)·어윤희(1880~1961·충주)·오건해(1894~9163·청주)·윤희순(1860~1935·충주)·이국영(1921~1956·청주)·임수명(1894~1924·진천) 여사 등으로, 이들은 모두 충북이 고향이다.
나머지 4명은 충북 연고 독립운동가인 연미당(1908~1981), 박자혜(1895~1943)·신정숙(1910~1997)·이화숙(1893~1978) 여사다.
박재복은 1938~1939년 대전의 군시공장에서 여공으로 일했다. 당시 '중일전쟁에서 일본이 패전한다'는 말을 유포했다가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신순호는 독립운동가 삼강 신건식 선생의 외동딸이다. 1938년 8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항일 독립운동을 했다. 1940년 창설한 한국광복군에서 1기 여군으로 활동했다.
개성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된 어윤희는 3·1운동 1주년을 기념해 옥중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출옥 후에도 독립운동가에서 자금을 제공하는 등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오건해는 1940년 중국 충칭에서 독립운동단체인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했다. 1942년부터 해방 때까지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윤희순은 조선 말기 의병장 유홍석 선생의 며느리다. 강원 춘성(현 춘천)에서 군자금을 모아 의병 활동을 지원했다.
이국영은 1941년 한국여성동맹 대의원으로 일했다.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생계부 부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한통의부 의용군 사령관 신팔균 장군의 부인인 임수명은 중국에서 비밀문서 전달 등을 하며 독립운동을 도왔다.
연미당과 박자혜, 신정숙, 이화숙은 부부 독립운동가다. 연 여사의 남편은 임시정부 핵심 인물인 엄항섭이다. 박 여사의 남편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다. 신 여사와 이 여사의 남편은 각각 장현근 선생과 정양필 선생이다.
도는 3억원의 예산을 들여 흉상 제작과 전시사업 종합계획 수립해 전시실을 만들고 광복 74주년인 8월 15일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는 청주와 음성, 충주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민금봉·민인숙·홍금자 여사의 활동상을 적은 기록물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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