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로 스마트폰 고성능화..멀티카메라 수요확대는 기회”
지난해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영업익 11% 줄어..1분기도 적자 예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정대 LG이노텍 전무(CFO)가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주주들에게 5세대(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을 기회삼아 LG이노텍을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I=LG이노텍] |
22일 김정대 LG이노텍 전무는 서울 중구 LG서울역 빌딩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같은 인사말로 주총을 시작했다.
김정대 전무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과 대외변수 속에서도 변화하는 시장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했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7조9821억원, 영업이익 26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여기에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는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의 이날 인사말은 이 같은 지난해 실적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대 전무는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서비스와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5G 상용화가 임박했고 스마트폰이 고성능화되면서 멀티 카메라와 3D 인식 모듈 수요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사의 지향점인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언급은 지난 1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신년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광학솔루션사업부 영업이익의 약 90%에 달하는 애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라고 보고 있다.
김 전무는 “LG이노텍은 창사이래 성장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