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선회에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수요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며 유가를 압박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센트(0.4%) 하락한 59.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5월물은 64센트(0.9%) 내린 67.8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 유가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유시장과 직접 연관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6%가량 상승했다.
WTI 기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점도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현재 수준에서 다소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불투명하다는 진단 역시 유가에 비우호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제시한 합의안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날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제시한 것보다 2~3배 많은 미국산 재화를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왜 유가가 지붕을 뚫고 오르지 못하는가? 우리는 이것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RJO 퓨처스 그룹의 필 스트리블 선임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원유 재고가 예전보다 타이트 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며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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