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가스화력발전 프로젝트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닌투언성 지방정부는 20일(현지시간) 78억달러(약 8조8023억원) 규모의 가스화력발전 프로젝트인 ‘까 나 LNG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태국 걸프에너지개발(Gulf Energy Development)과 총 6000메가와트급에 달하는 네 개의 가스화력발전소 및 액화천연가스(LMG) 수입 시설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호앙 꾸옥 브엉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번 LNG 프로젝트로 기존의 석탄화력발전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 건설되는 가스화력발전소를 위해 LNG 수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로 베트남이 LNG 수입국 대열에 합류해 글로벌 LNG 수요가 한층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투자자문회사 샌포드앤번스타인은 베트남이 2027년에는 국내 가스 저장고가 고갈돼 LNG 수입국 클럽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베트남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전력 생산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석탄화력발전소도 풀가동될 것이라고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가 예상했다.
피치솔루션스는 “환경과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되고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석탄화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베트남도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전력 수요 급증을 충족할 다른 대체수단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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