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미국 시장 뚫은 SK바이오팜 신약…최태원, 26년 바이오 투자 결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1:29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1:29

SK바이오팜, 솔리암페톨 美 FDA 허가
이르면 상반기 미국 출시
"솔리암페톨,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 2배 높아"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SK바이오팜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수면장애신약이 미국 시장을 뚫었다. 최태원 SK 회장의 바이오 투자가 26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 솔리암페톨, 美 허가 획득

SK는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공시했다.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이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수명장애신약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졸음이 오는 증상인 기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2011년 임상시험 1상을 마친 후 미국 에어리얼 바이오파마에 솔리암페톨을 기술수출했다. 이후 재즈파마슈티컬스가 수면장애 질환 글로벌 1위인 재즈파마슈티컬스(이하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해, 임상 3상까지 마쳤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이 발굴한 혁신 신약이 FDA 승인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그 동안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 개발에 매진한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능력이 성과로 나타난 쾌거"라며 "솔리암페톨이 수면장애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 1조 미국 시장 공략…"게임체인저 될 것"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이 약 1조원 규모의 미국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면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이다.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29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기면증 등의 수면장애의 경우 아직 발병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수도 적다. 현재 수면장애 시장의 90% 이상을 재즈사의 치료제 '자이렘'이 차지하고 있다.

솔리암페톨은 앞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자이렘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환자 880명을 대상으로 한 솔리함페톨 임상 3상에서 솔리암페톨은 위약(가짜 약) 보다 주간(낮) 졸림증이 현저히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환자의 주관적 졸림 정도는 기존 치료제인 자이렘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

재즈사는 솔리암페톨을 자이렘의 후속 약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르면 상반기 내에 솔리암페톨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재즈사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청(EMA)에 솔리암페톨의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SK바이오팜도 솔리암페톨을 아시아 지역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 최태원 회장의 26년 바이오 '뚝심'

이번 솔리암페톨의 미국 허가 획득은 SK그룹의 신약이 미국 시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그룹은 1993년 신약개발에 뛰어든 후 26년 만에 이러한 열매를 맛봤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속해서 바이오 투자를 단행했다. SK는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뒀다. 2011년 SK바이오팜을, 2015년 원료의약품 회사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SK케미칼에서는 백신, 혈우병 치료제 등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했으며, 지난해 7월 백신 사업 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신설했다.

SK바이오팜 외에도 SK의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 4가'를 출시했다. SK바이오텍은 생산하는 합성 원료의약품의 90% 이상을 북미와 유럽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