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남미

속보

더보기

브라질 주식-채권 ‘상승질주’ 외국인 버스 놓쳤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02:32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02: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올들어 브라질 금융시장의 뜨거운 상승 랠리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연초 이후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펼쳐진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베스파 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

해외 큰 손들은 뒤늦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이미 버스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증시의 벤치마크 보베스파 지수는 올들어 9.4%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지수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10만선을 돌파한 뒤 소폭 후퇴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증시는 달러화 기준으로 올해 17%의 랠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도 강세 흐름이다. JP모간이 집계하는 브라질 채권 지수는 지난 1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

브라질 헤알화 역시 올들어 오름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해외 투자자들에게 일석이조의 기회가 주어졌던 셈이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브라질 금융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 공세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이후 3월 중순까지 해외 투자자들은 브라질 주식시장에서 1억1200만달러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해외 자금 유출을 기록한 데 이어 자금 썰물이 지속된 셈이다.

외국인들이 브라질 증시에서 발을 빼는 것은 연기금 시스템 개혁이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수 년간 브라질 정부가 개혁 의지를 내비쳤지만 실행에 옮겨지지 않자 해외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거시경제 지표의 둔화와 정치권 스캔들도 외국인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브라질 금융 자산이 예상 밖의 상승 탄력을 보이자 해외 투자자들이 ‘유턴’할 움직임이다.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틈을 타 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델텍 애셋 매니지먼트의 그렉 레스코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브라질 금융시장의 강세 흐름으로 쏠쏠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이 조정에 매입하는 전략을 취하려는 움직임이지만 자산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전략가들은 보베스파 지수가 연말 12만 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 수준에서 20%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