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신흥국 채권시장 '너무 뜨겁다' 월가 부메랑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3월09일 04:38

최종수정 : 2019년03월09일 04:3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채권시장이 심상치 않다. 연초부터 국채 및 회사채 발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한편 매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

시장 전문가들은 바짝 경계하는 표정이다. 신흥국 채권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고, 돌발 변수나 투자 심리 냉각에 의해 급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신흥국의 채권 발행 물량은 360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시장 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올들어 신흥국 채권펀드로 밀려든 자금이 14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에 6.7배에 달하는 ‘사자’가 몰렸다.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이번주 카타르가 실시한 12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500억달러의 자금이 홍수를 이뤘고, 스리랑카가 24억달러 규모로 달러채를 발행했다.

지난 1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채권 발행으로 75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2월에는 이집트가 40억달러의 달러채를 매각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2000억엔(18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른바 ‘연준 풋’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지난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초부터 ‘인내심’을 강조하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에 나서자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 열기에 불을 당겼다는 얘기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지몬드 웡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연준의 금리인상과 극심한 시장 변동성 때문에 리스크를 대폭 낮췄던 투자자들이 고수익률 베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거시경제 한파가 두드러지는 상황에 비우량 채권 발행과 매수 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건설업계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업체들이 연초 이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27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정크본드 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중국 주택시장의 버블을 둘러싼 경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 동향이 불안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예기치 못한 연준 정책 리스크가 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 기조를 변경하거나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일 경우 신흥국 채권시장의 과열에 따른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