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제주항공, 잇단 호재에 LCC 1위 '우뚝'...아시아나항공도 위협?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15:10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15:11

'알짜'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확보..."가능한 빨리 취항"
맥스8 2022년 도입 예정...취소나 변경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을 넘어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까지 위협할 전망이다. 지난달 '알짜노선'인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따낸 데 이어 최근 전 세계 항공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B737-MAX8 사태'의 직격탄을 피하는 등 최근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한 최근 한중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중국을 오가는 주요 노선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업계 2위 진에어가 아직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제주항공의 선두 굳히기가 한동안 계속될 거란 관측을 뒷받침한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이슈 속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항공사로 손꼽힌다. 주요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한데다 자칫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회사가 커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치열한 경쟁 끝에 '황금 노선' 중 하나로 손꼽히던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운수권을 이스타항공과 함께 확보했다. 아직 취항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준비작업이 끝나는 대로 연내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당초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기존 B737-800 항공기의 좌석을 줄여 운영할 방침이었다. 이스타항공이 싱가포르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B737-MAX8(맥스8) 기종을 선제적으로 들여온 것과 달리 도입을 서두르지 않은 탓이었다. 당시 제주항공을 포함, 다수의 LCC들은 맥스8을 일찌감치 도입한 이스타항공을 부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맥스8이 최근 5개월 새 두 차례 추락, 사실상 전 세계에서 운항 중단 되는 등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늦은 도입이 오히려 '행운'이 된 셈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맥스8 50대 구매계약을 체결,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해당 계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여지도 생겼다. 도입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일단 조사결과 등을 지켜본 뒤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보잉이 해당 기종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도입 시작 전 안전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도 높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싱가포르 노선은 기존 B737-800 기종을 투입하되 좌석 수를 줄이고(189석→174석)으로 줄이고 간격을 넓힌 뉴클래스 항공기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준비가 완료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취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국과 중국이 항공회담을 개최, 운수권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제주항공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양국은 여객 주 60회, 화물 주 10회 등 총 주 70회의 운수권 증대에 합의하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소위 '인기노선'의 여객 운수권을 대폭 늘렸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가로막던 '1노선 1사제'를 폐지, 12개의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는 2개사가 최대 주14회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제주항공은 "1노선 1사 제도의 폐지는 독점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한중회담으로 제주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기존 B737-800 기종을 추가로 6대 도입해 기재 여력이 충분한데다 지방공항 슬롯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경쟁사들이 기재 여력 부족 또는 개별 이슈로 신규노선 확보가 쉽지 않아 제주항공의 신규노선 확보 폭이 가장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현재 뚜렷한 추격자가 없는 상태다. 업계 2위인 진에어가 국토부의 제재로 아직 신규 기재 도입 및 노선 취항이 불가한 상태인데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번 맥스8 사태로 기재 도입 등 사업 계획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성장세가 매섭다"며 "신규 LCC 사업자가 진출하더라도 한동안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