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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지지 기반 '청년·도시거주' 두드러져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17:07

아시히신문, 에히메현 지방의원 인식 조사
선거구가 도시일수록, 젊은 의원일수록 아베 총리 지지 경향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청년'과 '도시거주자'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에히메(愛媛)현 지자체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경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마에다 유키오(前田幸男) 도쿄대 교수와 함께 에히메현 지자체 의원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 의원들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신문은 에히메현을 설문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로 지난해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 결과를 꼽았다. 에히메현에서 아베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의 지방표 비율이 전국 평균과 같았던 만큼, '전국 축소판'으로 에히메현 의원들의 인식을 가늠하겠다는 것이다.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재선거에서 국회의원 표의 80%를 '싹쓸이'하며 3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당원표(지방표)에서는 55%에 그치면서 이시바 전 간사장의 선전을 허용했다. 

에히메현 내 자민당 소속 지자체의원들에게 총재선거에서 누구를 뽑았냐고 묻자 101명(52%)이 아베 총리를 꼽았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92명(48%)이었다. 총재선거에서 누구를 뽑았는지 밝힌 의원은 설문 유효응답자 214명 가운데 193명이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 14명 가운데 13명(93%)이 아베 총리를 뽑았다. 50대에서 아베 총리에게 투표한 인원은 30명 중 18명(60%)이었다. 반면 60대(85명)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투표한 의원이 52%로 과반수였다. 70세 이상(64명)에선 이시바 전 간사장을 택한 응답자가 55%였다. 

선거구 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집중된 마쓰야마(松山)시의 1구에서 아베 총리를 선택한 의원이 특히 많았다. 반면 농어촌 지역인 4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마에다 교수는 "도시부의 청년의원이 아베 총리, 지방의 고령의원이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겹친다. 2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령대 별 아베 총리 지지율은 △29세 이하 유권자 58% △30대 49% △40대 42%로, 40대 이하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선 정반대 양상이었다. 60대의 경우 비지지율이 50%로 지지율(29%)을 크게 상회했다. 70대 이상도 비지지율이 43%, 지지율이 37%로 비지지율이 더 높았다.

◆ '아베노믹스' 영향 받은 도시에서 지지율 높아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도 지역별로 나뉘었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도시지역인 1구에선 85%였지만, 산간지역인 4구에선 48%에 그쳤다. 특히 광역지자체인 현(県)과 시(市)의원은 모두 60%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했지만, 기초 지자체인 초(町)의원은 43%에 그쳤다. 

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한다고 응답한 의원의 73%는 지난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의원들은 72%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뽑았었다. 

마에다 교수는 "도시지역은 아베노믹스의 덕을 받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가 총재선거 투표로 직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재선거에서 투표 이유는 후보자 별로 명확하게 갈렸다. 아베 총리를 투표한 의원들은 "리더십"과 "안정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을 투표한 의원들은 "대화자세"나 "공정함"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아베 총리에게 투표한 이유로 "대화자세"나 "공정함"을 뽑은 의원은 없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뽑았다고 밝힌 한 시의원은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문제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는) 신용을 잃었다"며 "정직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에히메현 지자체 의원 가운데 자민당원·당우로 보이는 현의원 24명과 시의원 153명, 초의원 88명 총 265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실시했다. 우편은 1~2월 중에 우송했으며, 답변을 얻은 227명 가운데 자민당원·당우에 해당하는 유효응답이 214명이었다. 현의원은 19명, 시의원은 125명, 초의원은 70명이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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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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