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 4선 충분히 가능" 日여당 간사장 발언에 파문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15:12

아베 주변서 솔솔 피어나는 '4선론'
레임덕 막기 위한 전략이란 평가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4선론'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자민당 간사장까지 거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간사장은 당 내 실권을 쥐고 있어 2인자로 꼽히는 자리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총재 4선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당칙 개정이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때라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도 이날 "다른사람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면 그 선택밖에 없다"며 니카이 간사장에 동조했다.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아베 4선론 자체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달 말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이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4선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올 초에는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는 아베 총리의 신년 인터뷰에서 '포스트 아베'를 언급하면서 "대난세의 아베 4선"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면 아베 4선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당시 아베 총리는 "(4선은)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었다. 

하지만 여당 2인자가 직접 아베 4선을 언급하면서 재차 주목이 모이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2017년 총재 임기 연장에 앞장 선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아베 총리를) 대체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 대응을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한 직후 간사장에 취임, 이듬해 당칙 개정을 주도해 총재 임기를 '연속 3기·9년'으로 연장시켰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니카이 간사장의 4선 언급은 레임덕을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선 이후에도 아베 정권이 계속될 수 있단 '가능성'을 암시해 정권의 운영동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란 뜻이다.

현재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21년 9월까지이지만, 올 4월 통일지방선거와 여름의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변수가 나올 경우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최근 통계부정 의혹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당 측은 '아베 4선론'에 대해 불쾌한 반응이다.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공산당 서기국장은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에 "악몽이다"라며 "아베 총리의 강권적인 정치를 유지하고 싶어서 굳이 4선 얘기를 끄집어냈다"고 비판했다.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인물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정조회장은 "당칙에서 총재 임기는 연속 3기까지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의 측근도 "4선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생각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 했다.

올 여름 선거를 치루는 한 참의원 의원더 "지방 자민당 의원 가운데에도 현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 4선을 말하는 건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3선) 총재 임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정책과제를 하나하나 다뤄나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