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독일 대형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17일(현지시간)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갖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도이체방크는 성명에서 "도이체방크의 이사회는 기회가 생긴다는 관점에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통신이 인용한 관계자는 양측 모두, 거래가 확실치 않다고 경고했지만 양측의 성명 발표는 합병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양측의 합병은 2016년에도 논의된 바 있지만 자체 구조조정이 더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와 무산됐다.
독일 정부는 도이체방크의 건전성을 우려, 양측 은행의 합병을 추진했다. 정부는 15%가 넘는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갖고 있다.
두 은행의 합병을 통해 수출 주도의 경제를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또 정부는 독일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코메르츠방크의 특수성을 독일 은행의 손에서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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