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뉴질랜드에서 15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17일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시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49명으로 알려졌으나, 크라이스트처치시 헤글리 공원 인근에 있는 알 누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견됐다.
부상자 50명 가운데 3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이 위급한 상태에 있다.
뉴질랜드 당국은 호주 국적 브렌턴 테런트(28)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총격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런트가 체포될 당시 함께 체포된 두 명은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중 한 명은 석방됐으며, 다른 한 명은 총기 관련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 한 사람만 기소됐다"며 뉴질랜드 당국은 현재 공범 존재 여부를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일 내 단독범행 여부를 결론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테런트 용의자는 반자동 소통 등 5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크라이스트처치시 중심부에 위치한 모스크를 습격했다. 이후 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모스크를 습격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범행에 나서기 직전 트위터 등에 "침입자들에게 우리나라가 결코 그들의 것이 아님을 나타내기 위해 공격을 실행한다"는 내용의 범행선언문을 올렸다. 또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찍은 것으로 보이는 범행 영상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뉴질랜드 총기난사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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