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보잉 운항중단 주도' 中, 우주 이어 항공도 美 바짝 추격한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2일 14:52

"中, 보잉 항공기 운항중단 주도..새 항공안전 수호자로 부상"
"CACC, 국제 항공안전 기준되면 中, 민간 항공시장서 크게 성장"
中 올해 1월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성공..화성 탐사에도 도전장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전 11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우주에 이어 항공 분야에서도 미국을 추격하려는 중국의 야심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성공하며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바짝 따라잡았음을 보여준 중국이 이번에는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촉발된 보잉 '737 맥스 8' 운항중단 사태를 주도하며 미국을 제치고 항공안전의 새로운 수호자로 부상한 모양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737 맥스8 여객기 추락 후 전례 없이 사고 기종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50개국 이상이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시작점은 중국이었다. 중국 민용항공총국(CAAC)은 사고 후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잇따라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50여개국이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이 보잉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 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연쇄 반응을 초래해 단 며칠 새에 캐나다와 미국만을 남겨 놓고 거의 모든 국가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에는 캐나다와 미국도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베이징 공항 활주로에 서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中, 美 제치고 항공안전 수호자로 부상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번 사태로 현재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장악하고 있는 대형 민간 항공기 시장을 언젠가는 장악할 것이라는 중국의 야심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또 각국의 빠른 결정으로 인해 미국은 보잉을 거의 비호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린 반면 중국은 책임감 있는 항공안전의 새로운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글로벌 항공 안전 문제에 있어 중국 CAAC가 미국 연방항공청(FAA)보다 먼저 행동을 개시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미국산 항공기와 관련된 문제라면 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 통상 CAAC는 FAA의 가이드를 따라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CAAC 관료들이 전 세계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FAA를 꾸짖는 형국이 됐다. 이건 CAAC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결정 내리는 것을 힘들어 해, 우리가 리드했다"고 말했다.

CAAC가 국제 항공안전의 기준이 되면 중국은 민간 항공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중국은 2008년 독자 개발 상용기 C919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민간 항공에 대한 야심을 키웠다. 실상 C919는 사고 전까지만 해도 성능과 연료 효율성 등에서 대적할 기종이 없었던 보잉 737 맥스8을 따라잡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안전 문제에서 문제를 드러내면, 특히 안전에 강하기로 유명한 중국 항공기술이 크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보잉과 에어버스가 수 십 년간 구축해 온 공급망과 고객 관리, 규모 등을 따라잡기 힘들지만,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항공산업은 장기전에 나설 준비가 얼마든지 돼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도 보조금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C919를 개발하는 국영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중국제조 2025'의 일환으로 정부의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다.

◆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中 화성에도 도전장

중국은 하늘 길뿐 아니라 우주 분야에서도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을 탐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 비해 우주탐사 경쟁에서 뒤처졌지만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중국은 1970년이 돼서야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 그때 미국은 이미 달에 우주 비행사를 달로 보낸 상황이었다.

중국은 지난 1월 3일 달 탐사선‘창어 4호’를 쏘아 올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록을 남겼다. 중국은 2013년 탐사선 창어3호에 탐사로봇 '위투(옥토끼)'를 실어 달 앞면에 보냈다. 올해 초 창어4호에서 분리된 탐사로봇 '위투 2호'는 달 뒷면에 바퀴자국을 새겼고 이를 지구로 전송했다.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화성 탐사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달 뒷면 탐사계획 창어 4호 프로젝트 총책임자 우웨이런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서 내년에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화상 탐사선을 발사해 2021년 첫 탐사 임무를 시작하고 2028년에 두 번째 화성 탐사선을 쏘아올린다는 목표다.

창어 4호가 촬영한 달의 뒷면 사진 [사진= 신화통신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