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여부 놓고 혼선 빚어지기도
中 매체들 SNS에 성공 게시글 올렸다 지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이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CCTV는 이날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베이징 시각으로 오전 10시 26분 남극 에이킨 분지에 창어 4호를 착륙시켰다고 보도했다. 달 표면에서 15km 떨어진 착륙 궤도에서 마지막으로 하강,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창어 4호 착륙 여부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중국 관영 영자매체인 차이나데일리와 차이나글로벌텔레비전네트워크(CGTN)는 소셜 미디어에 착륙 성공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인류 달 탐사 역사의 새 장이 열렸다"면서 창어 4호의 달 착륙 성공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린 뒤 수 분만에 지웠다.
이에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게시물 삭제 이유를 두고 달 착륙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착륙 성공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기 전이어서 관영 언론이 이를 일단 삭제 조치한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중국 쓰촨 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어 4호는 지난달 12일 달 궤도에 진입해 두 차례 궤도 조정을 거친 뒤 30일 착륙 준비 궤도에 진입했다.
창어 4호가 성공적으로 착륙함에 따라 무인 로봇 탐사차 '로버'가 탐사선에 나와 남극 근처 지형 관찰과 달 표면 토양 및 광물 분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길이가 1.5m, 너비와 높이가 각각 약 1m인 이 로버는 2개의 접이식 태양열 전지판과 6개의 바퀴를 갖추고 있다.
미 해군대(Naval War College)의 조안 존슨 프리즈 교수는 "중국은 우주 분야의 업적에서 기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창어와 인간우주비행 선저우(Shenzhou) 프로그램의 동시 성공으로, 이 두 프로그램은 결국 달을 향한 하나의 인간우주비행 프로그램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CNN에 말했다.
3일 오전 10시 26분 경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4호가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지난달 8일 쓰촨(四川)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지 27일만이다. 이날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중국국립우주국은 "중국의 창어4호가 미리 선택한 착륙 지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당시 목표 착륙 지점은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있는 카르만 크레이터였다. 2019.01.03. [사진= 신화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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