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차관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NHK가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별관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만나 양국의 협력과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요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NHK는 회담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를 고려한 비핵화 문제 등이 논의됐으며,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는 김일성 전 주석이 옛 소비에트를 방문한지 70년이 되는 해로, 북한은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교류행사에 노동당 간부를 파견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도 김 위원장의 방문을 요청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NHK는 “이번 회담의 배경에는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후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에 보다 깊이 관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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