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 김경영 의원은 14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3·1운동 100주년, 3·8여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맞아 경남여성독립운동사와 경남여성 운동사 편찬, 실질적인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남의 여성들이 태극기를 그리고, 만세시위를 조직, 국채보상운동, 신사참배거부 등 다양한 항일운동에 참여한 역사와 경남 마산에서 여성들이 1926년 3월8일 ‘국제 여성의 날’을 개최한(마산청년동맹 여자부 주최)역사자료를 보며 경남도의 여성사 편찬 사업계획 중 경남의 여성독립운동과 경남의 여성운동사 편찬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질적인 성평등정책 예산 편성과 적극적인 정책 추진도 제안했다.
경남도의회 김경영 의원이 14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2019.3.14. |
김 의원은 "경남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국보다 낮고, 여성인구의 경남유출(경남의 여성인구 유출비율 합천 76.0%,사천 73.5%,거창 64.5%,하동 52.1% 2018년 경남성인지통계)과 여성에 대한 비하와 차별은 의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성인지정책의 전반적 강화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성평등 의미 홍보와 도민 참여를 위한 예산 확대 ▲성평등 교육정책 확대 ▲성평등한 문화 확산을 위한 성인지적 문화정책 필요 ▲성주류화정책 성공을 위한 적합한 예산확보 ▲실국부서와 의회도 양성평등 과제 추진 ▲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성인지예산 심의’ 안건 상정 등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성평등 정책은 저예산에, 느리게 추진되는 현실"이라고 꼬집으며 "저출생은 사실상 국가의 고민으로, 개인들은 포기를 선택하고 더욱이 여성들의 결혼 선택 비율이 더 낮다. 한국의 여성 10명 중 5명이 일하고 출산율 0.98명(2018)인데 반해 스웨덴 여성 10명 중 8명이 일하고, 출산율 1.76명"이라고 차이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여전히 청년여성들은 경력단절로, 안전은 더 위협받고 있다"고 성토하며 "경남에서도 학교, 경찰, 연극계에서 미투가 일어나고, 최근 클럽 내 마약을 이용한 성폭력에, 불법영상물 유포와 집단적인 디지털범죄 등 심각한 폭력을 보면서 정책 결정권자의 역할은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시의 새로운 성평등정책은 고무적이며, 우리 경남 또한 실질적인 예산편성과 성평등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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