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국민청원 20만 돌파했지만 시기상 사설경호 선택"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배우 윤지오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공식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윤지오는 사비로 사설경호를 택했다고 밝혔다.
윤지오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고 장자연씨 관련 증언한 윤모씨 신변보호 청원'이라는 글에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쏟아졌다. 청원인은 "목격자진술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10년간 숨어 살아야했던 제2의 피해자 윤모씨의 신변보호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배우 윤지오는 지난 5일 고 장자연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며 공개 증언에 나섰다. 이후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도 응했다. 지난 12일에는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까지 마쳤다.
이후 윤지오는 지속적으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는 12일 SNS를 통해 "신변보호는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24시간 촬영팀과 동행하며 매일 라이브 방송을 할 것임을 알렸다.
윤지오와 가족들의 대화 메시지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
이후 13일 윤지오는 신변보호 국민청원 20만 돌파와 관련 "너무나 큰 관심과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도 "청원 종료시일은 제가 한국에 없을 때이고, 그때까지 신변보호가 불가한 상태"라며 24시간 촬영과 촬영팀의 동행 사실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어 " 불안감과 걱정으로 눈물로 밤을 지내며 신변보호를 지원받기 기대하고 기다렸지만 더이상은 어려움이 있다. 결국 사비로 사설 경호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가족들과 대화 메시지 속에서 윤지오의 모친은 "안전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힘내고 절대 기죽지 말고 잘먹고 잘자야 한다. 경호원이 밀착해서 경호해줄 거니 안심하라"며 딸 윤지오를 응원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