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14년간 80L(리터)의 피를 나눈 군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1함대사령부 부산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하는 심쌍은 소령(35).
13일 강원 강릉시 헌혈의 집에서 201회째 헌혈을 하고 있는 해군1함대 심쌍은 소령.[사진=해군1함대] |
13일 해군1함대에 따르면 심 소령은 지난 2005년 4월 첫 헌혈을 시작해 지난 2007년 10월에는 헌혈 은장, 2008년 10월에는 헌혈 금장을 받았다.
2010년 10월에는 100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지난달 14년 만에 개인 헌혈 2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대장’을 수여받았다.
“대학시절 우연히 접한 헌헐 다큐멘터리로 인해 헌혈을 시작했다”는 심 소령은 2008년 대학동기의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모았던 헌혈증 30여 장을 망설임 없이 한 번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긴급하게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헌혈증을 아낌없이 기부해 현재 심 소령이 가진 헌혈증은 10개 남짓이다.
심 소령은 ‘매월 13일=헌혈의 날’을 알리고 있으며 13일인 이날도 강릉 헌혈의 집을 찾아 피를 나누고 있다.
심 소령은 “헌혈은 단 몇 초의 인내로 국민께 봉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훈련하는 ‘작은 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통해 300회, 400회 헌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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