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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국제강 컬러강판, 철옹성 뚫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11:33

동국제강 부산공장에 가다

[부산=뉴스핌] 전민준 기자 = “품질 기준이 깐깐한 일본 건축용 컬러강판 시장은 뚫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동국제강이) 최근 일본 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1월 동국제강은 일본 토토사에 건축용 컬러강판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토토사는 일본 욕실업계 1위 업체로, 욕실 내‧외벽과 용품 등을 제조한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이 건축 및 가전 외장재로 쓰이게 된 것.

동국제강은 지난 2014년부터 토토사와 차세대 욕실 설계 작업 진행해 왔고, 최근 토토사가 짓는 욕실의 벽체를 고급 건축용 컬러강판으로 대체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동국제강의 고급 건축용 컬러강판은 바로 ‘라미나’. 부식속도가 일반 컬러강판보다 5배 이상 느리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색상 선택폭도 넓은 제품이다.

동국제강은 토토사 납품을 계기로 일본 내 다른 건축업체는 물론 기타 해외시장에서도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냉장고에 적용한 동국제강의 고급 컬러강판.[사진=동국제강]

◆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 동국제강 부산공장

지난 2월 26일 동국제강의 모태이자 핵심 기지인 부산공장을 방문했다. 부산공장은 부산 남구 용호부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용호부두 일대는 수려한 해안선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도선사(도선법에 따라 도선 업무를 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진 사람)와 예인선(다른 선박을 예항 또는 입항하는 선박) 섭외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용호부두 특성상 100여개의 물류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가진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1963년 설립한 이래로 35년이 넘는 동안 동국제강의 수출 핵심기지로 활약해 왔다.

매년 컬러강판 수출량은 약 50만 톤(t)으로 한국산 컬러강판 전체 수출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선두기업으로 면모를 갖췄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여에 걸친 연구로,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기술을 컬러강판에 입히는데 성공했다. 이는 사진을 종이에 인화하듯 강판에 무늬를 인쇄하는 것이다.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는 컴퓨터에 연결된 4~7색 잉크를 자동 조합해 강판에 분사, 고객 주문에 따라 해상도와 다채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 작업공정을 단순화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곽상훈 동국제강 품질관리팀 대리는 "높은 해상도와 다채로운 색상 표현 등 사진과 같은 고품질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동국제강의 건축용 고급 컬러강판.[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 앱스틸, 인도 가전서 인기몰이

“인도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컬러강판 상당량이 동국제강 제품이다.” 곽상훈 대리는 건축용 컬러강판과 함께 가전용 컬러강판도 또 한 번 도약을 기대한다면서 블루오션으로 ‘인도’를 지목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3년 인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고부가 가전용 컬러강판 ‘앱스틸’은 다양한 색깔과 무늬, 질감으로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실제 동국제강은 인도 현지에서 냉장고, 세탁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월풀, 하이얼 등 미국과 중국 가전회사에도 컬러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비디오콘, 고드리지 등 현지업체도 주고객사다. 실제 동국제강은 부산공장 6번째 컬러강판 생산라인에서 만드는 제품(연간 26만6000톤)을 모두 인도로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주색 계열의 꽃무늬가 들어간 컬러강판 경우 인도 각 업체들이 냉장고에 경쟁적으로 적용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곽상훈 대리는 “플라스틱 대신 메탈 소재의 고급 백색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인도 국민이 선호하는 화려한 꽃 디자인을 가장 잘 구현한 제품이어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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