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회담 연기 등 악재 속에도 코스피 0.03% 상승
코스닥, 승리 피의자 신분전환 여파로 YG엔터 폭락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코스피가 7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그간 북미회담 결렬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시장에 반발 매수가 몰리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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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코스피.[사진=키움HTS] |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일) 대비 0.66포인트(0.03%) 상승한 2138.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85포인트 (0.13%) 오른 2140.29로 출발해 장 초반 2120선까지 후퇴했으나, 외국인의 선물 매수 및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줄어들었고, 막판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몰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2억원, 5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96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코스피는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 및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2120선까지 후퇴했다”며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 및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지만 바로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조정폭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여전히 하향 추세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과 트럼프 정상회담이 4월로 미뤄진다는 뉴스도 있고 미국 2월 고용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 초반 약한 출발이 예상된다"며 "2100선 초반에서는 재차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미국, 중국, 독일 경제지표 및 국제유가의 변화, 브렉시트 의회 표결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 주 후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던 점을 감안 주요국 경제지표 결과는 이를 완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차(0.83%)와 한국전력(1.01%), NAVER(0.38%)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고, 삼성전자(-0.34%)와 SK하이닉스(-0.15%), 셀트리온(-0.49%), LG화학(-0.96%), 삼성바이오로직스(-1.61%), POSCO(-0.60%), 삼성물산(-0.91%)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닥은 3.12포인트(0.42%) 오른 739.0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13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억원, 8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업종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특히 오락 문화주의 하락폭이 2%로 가장 컸다. 가수 빅뱅 승리의 피의자 전환 여파로 해당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4%대 급락해 장을 마감했고, 시장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에스엠도 10%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