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초 고점 대비 4.3% 하락
어닝 추정치 하향 투자심리에 악재
“재고 부담 없는 섹터·종목 눈여겨봐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큰 폭의 하락장이 전개된 코스피에 대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한화투자증권] |
한화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이번 조정이 연초 급등 이후 일시적인 되돌림인지, 아니면 반등 후 다시 하락 추세 진입인지에 따라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2234포인트를 기록한 뒤 지난주 말 2137포인트까지 밀려 고점 대비 4.3% 하락했다. 실적발표 시기를 앞두고 어닝 추정치 하향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1분기는 어닝 추정치의 하향폭이 큰 시기”라며 “긍정적 편향이 약해지는 현상은 전세계 모든 주식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재고 증가에 따른 가동률 하락 기조도 악재다.
박 연구원은 “올 들어 한국의 수출은 8.3% 감소했다”며 “향후 수출 감소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원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당분간 재고 부담이 없는 섹터와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쇼크 여부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대신 어닝쇼크를 낸 기업들 가운데 재고가 급감한 주식을 찾아내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시장에 대한 대응은 재고 부담이 없는 섹터와 종목에 국한할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이어 “재고에 대한 부담은 영원할 수 없어 자산이 가벼워진 기업이 먼저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며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 섹터에서 그런 모습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