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상회담서 "브루나이, 신남방정책 중요한 협력 파트너"
볼키아 "브루나이,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긴밀한 협력 바란다"
[반다르세리가완=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와 관계 격상에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 발전을 이끌어주고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적극 기원해 주신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수교 후 지난 35년 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브루나이의 국력과 발전을 상징하는 리파스 대교과 템부롱 대교의 건설에 기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비전 2035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미래의 신기술,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고 공동 번영을 함께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볼키아 국왕은 "올해는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일 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서 브루나이가 대화 조정국의 역할을 하고 있어 대통령님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키아 국왕은 "이를 통해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더 격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 브루나이는 1984년 브루나이의 독립 전부터 총영사관을 설치했고, 원유, 가스 관련 교역 등 양국 간 경제 교류도 활발히 진행됐다. 2013년 브루나이의 ASEAN(아세안) 의장국 수임 이후 대통령 및 장관급 인사의 방문이 이어졌고, 2014년 한·브루나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브루나이 국왕이 국빈 방한하기도 했다.
브루나이는 2018년 8월부터 2021년 8월가지 우리의 아세안 대화상대국 관계조정국을 수행하고 있어 우리와의 긴밀한 대화가 기대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