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오거돈 부산시장 "르노삼성 국가의제로 격상해 해결하겠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0일 22:42

최종수정 : 2019년03월10일 22:42

르노 노사협상 합의 지연 입장문 발표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본사가 노사협상 마무리 시한으로 정한 지난 8일까지 노사 협상이 지연되자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 명의로 10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 양측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혹시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까봐 상황을 확인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비공식적으로 노사 양측의 결단을 요청해 왔는데, 결국 기대는 안타까운 우려로 변해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그러면서 "르노삼성은 부산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지역의 자산입이며 지난 외환위기 당시 자발적으로 삼성차 살리기 시민운동 전개와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은 물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면서 "시민 여러분들과 우리 시가 르노삼성에 보여준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의사결정시 시민 전체의 이익이라는 기준을 분명히 하는 것은 시민과 상생하는 기업의 의무"라고 지적하며 "르노 삼성 사측이 이러한 기준을 반영해 비상한 시국 속에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권리와 권리가 충돌할 때 다양한 가치들을 반영하고 조율해서 최선의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 또한 민주주의의 핵심이라 생각한다"면서 "르노삼성 노조에서 부산 시민 전체의 이익이라는 가치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현명한 결정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번 르노삼성 노사협상의 과정 속에서 저는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문제에 대해 부산시 정부의 역할은 상황을 확인하고,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며, 이렇게 시민 여러분 앞에 호소하는 등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중재 역할의 한계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책을 찾겠다"라며 "노·사와의 협의를 공식화하고, 르노자동차 본사에도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며, 필요하다면 직접 최고경영진을 만나겠다. 노사협상이 교착상태가 되거나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중앙정부와 협의해 국가의제로 격상시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전히 해결의 문은 열려있다고 믿는다. 지역을 위한 최선의 결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지난달 26일 부산공장에서 노조집행부와 만나 후속 물량 배정 등의 경영 일정상 이유로 입단협 협상을 8일까지 마무리 해줄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협상 불발에 따라 본사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부터 내년도 물량 배정에서는 사실상 제외될 것으로 전망돼 부산지역 경제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ndh40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