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10일 미국과 중국이 많은 "주요" 사안들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측은 주요 20개국(G20)이 경쟁적 평가 절하를 하지 않기로 한 것과 통화 사안에 대해 긴밀히 대화하기로 한 것 등 위안화를 둘러싼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의가 도출된 사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행장은 양국 무역협상가들이 시장 지향적 외환 체제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정보 공개의 필요성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는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제기한 여러 이슈 중 하나다. 이 행장은 인민은행의 일일 외환시장 개입은 존재해 왔으나 이는 합리적인 균형으로 위안화를 안정화하려던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절대" 경쟁적 목적이나 수출 증대,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해 환율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이 언급한 양국 간 합의에 외환 사안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이 사안에 대한 양측의 대화가 "매우 의미 있었다"면서 위안화 환율 체제가 G20 기준을 준수하고 있고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향후 논의를 통해 더 많은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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