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칠곡 가시나들 즐거운 감탄, 더 많은 사람에게 번지도록 할 것"
박금분 할머니 "만나지 않았지만 만난 것 같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 주인공 할머니들에게 책주머니와 함께 응원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1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칠곡 가시나들 주인공 할머니들이 김정숙 여사에게 영상편지를 보내왔다”며 “김 여사는 최근 영화 관람 뒤 할머니들께 ‘배우는 게 마냥 즐거운 칠곡 가시나들께 조그만 책주머니를 만들었다’라고 편지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책주머니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각자의 이름을 따로 인쇄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칠곡 가시나들에게 첫 극장관람 영화는 자신들이 주인공인 ‘칠곡 가시나들’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너무 늦은 처음’, 하지만 이제라도 스스로 찾아내신 ‘그 모든 처음’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가 보낸 책주머니를 들고 영상편지를 촬영하고 있는 곽두조 할머니.[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
그러면서 “과거와 추억 속에 살지 않고, 날마다 두근두근한 기대로 오늘을 사는 칠곡 가시나들의 ‘내 나이 열일곱’이라는 선언에 박수를 보낸다”며 “‘청춘은 인생의 어느 시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이라는 시도 있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또한 “칠곡 가시나들에게는 글자를 알고 나니 사방에서 시가 반짝이는 인생의 봄이 왔나보다”며 “더 많은 분들이 늦게나마 ‘봄’을 만나도록 해야겠다. 칠곡 가시나들의 즐거운 감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번져가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김 여사의 편지 전문과 함께 할머니들의 영상답장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 여사가 보내온 편지와 책주머니를 받은 할머니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중 최고령자인 박금분 할머니는 “눈물이 난다”며 “만나지 않았지만, 만난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곽두조 할머니는 “한 번 오시라”며 “술 한잔 잔뜩 대접하겠다. 한 번 콩나물 밥해서 비벼 잡수게 오시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