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해피벌룬 총알배송 가능"..정부 단속망 피해 '해피벌룬' 판매 기승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14:15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14:18

단순 흡입만으로 환각 증상..마약성분 하루만에 체내 배출
해외서 한국인에게 판매하기도..식약처 "판매·소지 적발시 처벌"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종 환각제 ‘해피벌룬’이 정부의 단속망을 비웃듯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판매자들이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소셜미디어(SNS)나 보안성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를 유통경로로 삼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8일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해피벌룬은 병원에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아산화질소 성분의 마취제다. 이를 흡입하면 환각 증상이 나타나고 마약 성분은 하루 만에 체내에서 배출된다. 이로 인해 일부 클럽 등에서 오용되는 사례가 빗발치면서 현재는 판매와 사용, 소지 자체가 금지됐다. 

하지만 경찰과 식약처 등의 단속을 피해 온라인상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해피벌룬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NS 인스타그램에 특정 키워드를 넣고 검색하자 나타난 해피벌룬 판매글. 판매와 소지 모두 불법이지만 전화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캡쳐=인스타그램]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 해피벌룬과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하자 390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판매자는 성인 남성의 얼굴보다 큰 크기의 해피벌룬을 마시는 사진과 함께 “빠른 배송 약속 드립니다. 24시간 총알배송”라는 문구와 함께 연락처를 남겨 놓았다.

또 적발을 피하기 위해 해피벌룬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휘핑가스’를 판매하는 글들도 여럿 발견됐다. 휘핑크림을 만드는데 쓰이는 휘핑가스(휘핑캡슐)는 식품첨가물이라는 이유로 단속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최근에서야 제조와 판매 모두 금지됐다.

일부 게시물들에는 “흡입목적으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해피벌룬’, ‘해피가스’, ‘버닝썬’, ‘아레나’ 등 사용 목적을 암시하는 해시태그를 달아놓기도 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휘핑가스는 130개 8만원, 150개 1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거래방법 역시 단속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화 대신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휘핑캡슐을 이용해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여성 2명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단속이 심해지자 동남아시아 등 여행지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주요 SNS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외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7800여건 가까운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주로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해피벌룬, 휘핑캡슐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국내외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주요 SNS의 서버가 해외에 있고, 체내 배출이 빠른 해피벌룬 특성상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경찰, 환경부, 외교부 등과 함께 합동단속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약물 오용을 잡아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아산화질소와 관련한 제조·유통망 단속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판매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