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종합] 故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에 이틀째 조문행렬...이재용·정의선 조문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19:00

최종수정 : 2019년03월06일 20:14

차분한 분위기 속 4대 그룹 총수 모두 조문
정몽준 이사장 "존경하던 분"...조현준 회장 "마음이 안 좋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권민지 수습기자 =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이틀째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물론, 두산 임원들과 평소 친분이 있던 개인 조문객들이 잇따라 빈소로 발걸음을 했다.

6일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로써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조문을 마쳤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왼쪽)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는 하루 종일 조용한 가운데 조문이 이뤄졌다. 전날 대부분의 주요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가 둘째 날인 이날은 빈소가 크게 붐비거나 북적이지 않았다.

고인의 자녀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은 물론,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루 종일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를 다녀간 모든 이들은 생전 '침묵의 거인'이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과묵했던 고인처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한 이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정식 조문(오전 10시)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27분쯤 조용히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머물렀다. 그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명예회장은) 내가 존경하는 분인데 이렇게 가셨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오전 11시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차례로 빈소에 들어섰다. 조 회장은 고인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과의 인연으로 빈소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박정원 회장이 제 형님 같은 분이셔서 제가 마음이 안 좋다"면서 조의를 표했다.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오후에는 정의선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각자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 모두 10여분 가량 빈소에 머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고인과의 인연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 밖에도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도 조문했다.

배우 이영애씨와 하지원씨, 방송인 이상용씨가 조문행렬에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정호영 한국레이컴 회장과 이영애씨 부부가 조문을 마치고 나왔을 땐 상주인 박정원 회장이 직접 빈소 밖까지 배웅을 나와 고마움을 전했다.

박용만 회장 역시 여러차례 조문객의 뒤를 따라 나와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박 회장은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쉬지 않고 정성껏 조문객을 챙겼다. 한 지인을 배웅할 땐 그가 탄 택시가 눈 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조문행렬은 늦은 저녁까지 계속됐다. 고인이 그룹 회장을 맡았던 지난 1980~90년대에 함께 일했던, 이미 퇴직한 전직 임원들이 끊임없이 빈소를 찾아왔다. 이들은 한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박용곤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7세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과 영결식은 7일,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