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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분"...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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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정재계 인사들 잇단 조문
황각규 롯데 부회장 "재계 큰 어른 가시는 길 인사드리러 왔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권민지 기자= "참 좋은 분이셨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거의 모든 이들은 고인을 '좋은 분'으로 기억했다. 이들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직접 빈소에 방문, 그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19.03.05 kilroy023@newspim.com

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5일 오전부터 분주했다. 고인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화환들이 장례식장 전체를 가득 메웠고, 정·재·언론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에 머물며 가족미사와 입관식에 참여했다. 자녀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은 물론,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등이 모두 함께였다.

가족들은 정식으로 조문이 시작된 오후 2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다만 이번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결정, 취재진을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금지했다.

주요 인사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3분쯤 어두운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도착, 5분정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몽규 HDC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이우현 OCI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차례로 방문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박용곤 명예회장과는 예전부터 거래도 많이 한 오랜 사이"라고 인연을 소개하며 "재계 큰 어른이 가시는 길에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신격호) 명예회장과도 친분이 깊은 사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조문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회장은 "(고인이)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셔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대부분의 조문객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한 뒤 특별한 멘트 없이 빈소를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자리하고 있다. 2019.03.05 kilroy023@newspim.com

특히 박용만 회장은 재계 주요 인사나 천주교 신부님, 수녀님들이 조문을 마치고 나올 때 직접 배웅을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장례식장 밖까지 따라 나와 고개 숙여 인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빈소에서는 천주교 수녀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은 박 명예회장의 별세를 안타까워 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를 찾은 한 수녀님은 "참 좋은 일도 많이 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한편, 박용곤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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