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유강, 267대1 경쟁률 뚫고 '토미 저드' 역 발탁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어나더 컨트리'(제작 PAGE1)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신예 배우 13인을 6일 사전 공개했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에 캐스팅 된 13인 [사진=PAGE1] |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지난 1월 대규모로 주조연 공개 오디션을 진행, 약 75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번 작품은 전 배역 오디션으로 뽑은 신인 배우들과 함께 이후 공개 예정인 기성 배우들의 조화로 새로운 에너지를 예고한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연준석, 문유강, 이지현, 배훈, 이태빈, 이주빈, 최정우, 김의단, 김기택, 황순종, 이건희, 채진, 전변현이 캐스팅됐다.
학고 체제에 적응 못하는 아웃사이더 '가이 베넷' 역에 캐스팅된 연준석은 '어나더 컨트리로' 첫 연극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작부터 주인공으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267대 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혁명적 사상가 '토미 저드' 역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문유강이 차지했다. 그는 오디션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고뇌하는 온화한 리더십의 소유자 기숙사장 '바클레이' 역은 이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와 웹드라마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이 연극 데뷔작이다.
가이 베넷, 토미 저드와 동급생 친구이며 유쾌함을 가장한 현실주의자 '데비니쉬' 역은 배훈이 맡았다. 기숙사의 규율부인 프리펙트(반장) 중 하나로 신중하고 냉철한 '멘지스' 역은 이태빈이 캐스팅됐다.
기숙사의 모든 규율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냉혹한 프리펙트 '파울러' 역은 이주빈과 최정우가 함께 맡는다. 기숙사의 프리펙트 겸 학생회 트웬티투의 일원인 미열함의 소유자 '델러헤이'는 김의담이 연기한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 '포스터 [사진=PAGE1] |
우유부단한 프리펙트 '샌더슨' 역은 김기택과 황순종이 출여한다. 학교 최고의 미소년 '하코트' 역은 이건희, 매사에 주눅들어 있는 하급생 '워튼' 역은 채진과 전변현이 참여한다. 특히 채진은 그룹 마이네임의 보컬로 일본에서 활동 중으로, 이번이 한국 첫 연극 데뷔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줄리안 미첼의 원작으로, 1930년대 계급과 권위가 지배하는 영국 명문 사립학교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아 '토미 저드'의 이상과 꿈, 좌절에 집중한다.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 대 인간으로의 존중과 이해, 국가와 개인적인 이념 사이의 정체성, 이를 고민하고 방황하는 두 사람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198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돼 같은 해 올리비에 어워드 올해의 연극상, 연극 부분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영국에서 콜린 퍼스, 루퍼트 에버릿, 케네스 브래더, 톰 히들스턴 등 배우들을 배출한 스타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PAGE1 이성일 대표는 "그 시대 청년들의 진정성 있는 고뇌와 순수한 열망을 다룬 작품인 만큼 신인 배우들이 가진 치열함, 다양한 에너지가 작품을 더욱 몰입도 있게 끌고 갈 것"이라며 "신인 발굴의 진정성에 주력했다. 전체 캐스트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어나더 먼트리'는 오는 5월 21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