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속도로 설계도서 도착, 설계 차이점 찾아내 논의해야"
"교통사고 사망자수 줄이는데 총력 다할 것"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남북도로 연결을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관련기사☞내년 '남북고속도로' 통합 건설기준 나온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줄이는데 공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5일 이날 오후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은 남북도로 연결을 위한 설계에 돌입하는 일"이같이 말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사진=도로공사] |
이강래 사장은 "개성~평양은 이미 2007년에 기본 자료를 많이 확보해 놓은 것이 있다. 또 작년 공동조사단을 꾸려 기본적인 자료도 확보해 놨다"며 "마침 지난주 북한에서 고속도로 설계 안내도서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설계 가이드 도서를 놓고 분석해 설계 지침의 차이점을 찾아내고 북한 실무자와 만나 그 부분을 어떻게 할지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기본 설계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남북 제재와는 관계 없이 사전 준비작업을 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남북고속도로 연결에 대비해 남북한 통합 고속도로공사 시방서를 내년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필요한 일종의 방대한 설명서를 통합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조만간 '통일대비 북한 건설인프라 현황분석 및 개발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
동해안선의 경우 현지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사장은 "동해안선은 자료 확보가 덜 됐다"며 "작년 12월26일 착공식 전에 2박3일 현지 답사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올해 가장 핵심 과제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꼽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난 2017년 214명에서 지난해 227명으로 13명 늘었다.
이 사장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증가가 가장 뼈아프다"며 "올해는 안전, 그 중에서도 사망사고 줄이는데 충력전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흐름도 좋다. 올해 목표는 198명으로 OECD 수준인 200명 이하로 설정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작년 동기(48명) 대비 70%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고속도로 졸음사고 예방 토론회도 열어 사망자수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227명 중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53명으로 68%를 차지한다"며 "졸음운전 사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법적·제도적 개선이 이뤄지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