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정세현 "볼턴, 북미 확대회담서 갑자기 끼어들어 악역 맡았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05일 14:42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8

5일 민평련 전문가 초청 국회 간담회서 밝혀
"美 비건 특별대표, '노딜' 책임 北에게 전가할 것"
"회담 결렬, 코언 청문회와 재수 없는 볼턴 때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노딜’로 끝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과의 공조도 중요하지만 북한 관계자의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오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난다고 한다”며 “비건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북한에게 넘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면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부터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하고도 판문점에서 만나 비건 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련 주최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남북경제협력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9.03.05 yooksa@newspim.com

"트럼프, 코언 청문회 때문에 '이번에는 들고 가봐야 소용 없다' 판단 섰을 것"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 평양과 베트남에서 만나 사전 의제 조율 등을 해왔다. 정 전 장관이 언급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도 비건과 김혁철 간의 합의 사항을 최종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 전 장관은 아울러 마이클 코언 청문회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배경으로 꼽았다.

정 전 장관은 “일이 이렇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청문회 얘기를 덮으려 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하면서도 관련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밤사이 심경이 변해 ‘이번에는 못하겠다, 들고 가봐야 소용없다’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의 지적처럼 외교가 안팎에서는 회담 결렬 배경으로 코언 청문회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3일 트위터에 “북한과의 중요한 회담 때 야당이 청문회를 열어 사기꾼 코언을 인터뷰했다”며 “정상회담장에서 걸어 나오는데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언급, 코언 청문회 때문에 정상회담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지난달 28일(현지시각) 2차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측에서는 (왼쪽부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통역관, 미크 멀바니 백악관 참모 총장이 차례대로 앉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확대정상회담서 난데없이 볼턴이 앉아 있어...볼턴이 악역 맡았을 것"

정 전 장관은 또한 볼턴 보좌관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에서 매우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대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보니 난데없이 볼턴이 앉아 있었다”며 “(북미 실무차원에서 만들어진 합의문 초안을) 자신들이 깨는 식으로 할 수 없으니 볼턴에게 악역을 맡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북미 확대정상회담 당시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그리고 볼턴 보좌관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자리했는데 ‘3+4’ 형식의 어색한 구도가 형성됐다. 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자리 위치까지 미리 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볼턴 보좌관의 배석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평가됐다.

정 전 장관은 남북 간 경제공동체 구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집권 후 북한 내에 22개 경제특구를 지정했다”며 “이 자리에 중소기업들이 들어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또한 “경제 힘으로 북측의 코를 꿰어야한다”며 “서독·동독이 통일한 것도 20년간 1044억 도이치마르크에 달하는 현물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민심이 서쪽으로 넘어온 것”이라며 “1989년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힘”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