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부터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북미정상회담 첫날 열린 일대일 회담 모두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꺼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문제가 첫 의제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때문인지 그 자리에서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대일 회담에서 이어 이날 저녁 열린 만찬 석상에서도 납치문제를 거듭 의제에 올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미회담 직전인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납치문제를 김 위원장에게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총리가 주문한대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납치문제를 꺼낸 것은 아베 총리를 배려한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공고한 미일 연대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와 김 위원장 간 직접 대화로 어어 가 납치문제를 타개해 나갈 생각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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