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북미회담 합의 무산, 트럼프-김정은 ‘오판’의 결과” - NYT

기사입력 : 2019년03월03일 13:56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9

실무협상 때부터 북미간 시각차..美 "영변만으로 제재 완화 못한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판'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해 모든 핵 무기·물질·시설을 포기할 것이라고 봤지만, 김 위원장은 이보다 낮은 수준의 제안, 즉 영변 핵 단지 폐기와 모든 제재 완화의 교환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으로 잘못 생각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일괄타결(grand bargain·그랜드바겐)'의 생각은 지난 25년간 미국이 추진해왔지만 북한이 거부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정보 당국이 김 위원장은 핵무기 포기 의사가 없다는 점을 경고했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그의 보좌진들이 일괄타결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라고 평가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오판했기는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경제에 가장 치명적인 2016년 이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영변 핵 단지를 해체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으로서는 이미 노후화된 영변 시설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제재를 완화해달라는 북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려웠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코언 의회 증언 내용이 담긴 신문 헤드라인을 바꾸기 위해 (북한과의) 합의에 유혹을 받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북한의 핵프로그램 세부내용을 알고 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일괄타결 거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변만으로 합의하면 전국의 터널에 핵 프로그램을 숨겨둔 젊은 지도자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실무협상부터 북미간 이같은 시각차는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월초 평양을 방문했을 때에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할 당시에도 유엔이 2016년 3월 이후 부과한 가장 최근의 제재 5건을 해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정상회담 결렬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 기지 폐쇄에 대한 상응 조치로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과의 금속·해산물·석탄 거래 금지, 북한의 정제유·원유 수입 대폭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같은 제재의 완화는 미국에 제재 전부를 해제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비건 대표는 북한 측에 노후화된 영변 시설을 포기하는 것만으로 제재를 광범위하게 해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북측 협상가들은 영변 핵시설 중 어떤 시설을 해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일관성이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해당 문제는 김 위원장만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비건 대표에게 정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