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면서 소프트웨어 직원들을 더 빠르게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기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서비스 매출을 늘리겠다는 애플의 전략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4일(현지시간) CNBC는 데이터 분석업체 싱크넘(Thinknum)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7일 자로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관련 직무에서 약 1400개의 일자리를 열어놨다고 보도했다. 반면 하드웨어 엔지니어 구직 건수는 약 1000건에 불과했다.
싱크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수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더 많이 고용해 왔는데 이것은 아이폰과 같은 제품이 애플 사업의 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의 변화의 배경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더는 아이폰을 자주 교체하지 않으면서 애플은 서비스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019회계연도 1분기 애플은 서비스 사업으로 109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아이폰이 낸 5198억 달러의 매출에 크게 못 미치지만, 애플은 서비스업 사업 신장을 통해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오는 25일 행사를 열고 새로운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며 4월 본격 출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여기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쇼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새로운 뉴스 구독 플랫폼도 소개할 예정이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9억 명 이상으로 늘면서 애플은 애플뮤직과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를 활용해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애플 매장 밖에 비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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