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PM-2.5)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4일 경기 포천시의 하루 평균 농도가 관측 사상 두 번째로 오전부터 105㎍/㎥를 넘었다.
4일 오후 6시5분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붉게 물든 포천시 소재 왕방산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이날 오후 3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경계를 훌쩍 넘어섰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현재는 낮 동안 공기가 위아래로 순환하는 연직 확산으로 농도가 약간 떨어졌지만, 밤에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자릿수인 100㎍/㎥를 넘어서는 건 드문 일로, 그만큼 최근의 대기 질 악화 현상은 장기적일 뿐 아니라 그 정도 또한 극심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4일 오전 8시28분께, 포천시의 미세먼지는 147㎍/㎥로 '나쁨', 초미세먼지는 105㎍/㎥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사진=네이버] |
이에 따라 수도권에는 5일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나흘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 사례는 있지만 5일 연속은 전례가 없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입자가 미세할수록 코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직접 침투하기에 천식이나 폐 질환 및 조기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보면 단시간 흡입으로 갑자기 신체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어린이·노인·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군은 일반인보다 건강 영향이 클 수 있다. 눈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코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하기도 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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