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구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임무입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신기삼 영도구의회 의원이 요즈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구의회 회기 중에는 정치 초년생으로 의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과 업무와 관련된 스터디모임에서 공부에 열중하는가 하면 틈틈이 거동이 불편한 홀로 어르신 댁을 찾아 집안 청소도 도맡아 하고 있다.
신기삼 영도구의원 [남경문 기자] 2019.3.4. |
관내 복지관에서 매월 15시간 이상 배식봉사도 하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면 낮이나 밤이나 현장에 달려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구청에 통보해 민원을 해결해 준다.
그래서 구민들은 신 의원을 우스갯 소리로 '불철주야 의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신 의원은 지체장애 4급으로, 장애인들과 서민들의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영도병원 원무과에서 수십년을 근무한 신 의원은 최근 서울에서 장애인이 다친 것을 악화되지 않도록 응급조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에서 열린 지방의회 의원 연수 첫날 교육을 마치고 지인을 만나로 가던 중 지하철 가산디지털단지역 계단에서 지나가던 지체장애인 6급 A씨가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다행히 의식은 조금씩 돌아왔다.
하지만 얼굴부위에서 상처가 심해 지하철 역직원이 응급처치함을 들고 오자 망설임 없이 응급조치해 안전하게 119 구급대에 인도했다. 병원에 근무한 경험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신 의원은 "제가 뱃지를 단 것은 개인적인 역량이라기보다는 구민들의 힘을 컸다"면서 "앞으로 구민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의정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삼 영도구의원이 지난 1월 26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지하철역 계단이 쓰러진 장애인을 응급조치하고 있다.[사진=신기삼 의원]2019.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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