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유통업체 애경산업 내부 자료 확보 목적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유통업체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김앤장이 지난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김앤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한 애경산업의 내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애경산업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내부 자료를 갖고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추가 자료 확보 차원에서 김앤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에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한 애경산업과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이마트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네트워크가 27일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 앞에서 검찰에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수사하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2018.11.27 [사진=김현우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지난 2011년 영유아·아동·임신부·노인 등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하거나 폐질환에 걸리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CMIT·MIT 물질의 유해성이 일부 입증되는 연구 결과 나오자 지난해 11월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임원진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현직 임원들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