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와 MOU 맺고 5G 글로벌 플랫폼 마련
"다른 부처와 5G 구체적 전략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내달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 에 참석,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2019.02.26. [사진=과기정통부] |
2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25일 MWC 개막 이후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에릭슨, 노키아, 퀄컴, 화웨이 등 외국 주요 업체 전시관을 돌며 모바일 산업 동향을 파악했다.
유 장관은 "지난해 이곳에서 발표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면서 "오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5G 기술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MWC에선 과기정통부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5G 및 5G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5G 글로벌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GSMA는 1987년 설립해 전 세계 220여개 국가 750개 회원사로 구성된 협회로 세계이동통신 산업의 주요 트렌드와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GSMA는 세계 첫 5G 상용화에 나선 한국의 5G 융합서비스 정책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하고, 각 국에 비즈니스 정책을 전파하는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유 장관은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5G와 관련된) 구체적인 플랫폼에 대한 표준 등이 아직 없는데 표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GSMA와 한국이 같이 가자는 차원의 양해각서"라며 "한국이 표준을 잡는 데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GSMA와의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 5G 단말기와 장비, 서비스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의 5G 산업을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장관은 "다음달 말 마지막 주 전 세계를 향해 5G 상용화 선언을 하게 되는데, 상징적 선언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5G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5G 위에 올라가는 서비스 모델과 콘텐츠 등에 대해 복지부, 국토부, 기재부 등 다양한 부처와 함께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G 관련 표준이라는 게 힘 있는 사람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에 우리가 퍼스트무버로 선도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계속 주도하려면 5G 위에서 꽃 피울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주도해 만들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