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당국이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한 호텔에 23일 숙박예약을 모두 취소하라는 통보를 내렸다고 2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이 열차를 통해 중국을 경유, 베트남 하노이에 향한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에 김정은이 열차로 중국에 갔을 때도 이와 같이 조치가 취해졌었다.
다만 한 북·중 관계자는 신문 취재에 "이번에는 사전에 여러가지 정보가 전해지고 있다"며 "어떤 정보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이동설은 '김정은의 비서'라고 알려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계기가 됐다. 16일 하노이에 간 그는 현지에서 경비태세 등을 체크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 지역인 동당역도 시찰했다. 이후 육로이동설이 불거졌다.
베트남 현지관계자에 따르면 동당역은 21일 주변 청소가 진행돼, 장식용 꽃도 들여놓은 상태다.
다만 평양에서 베트남 국경까지 철도로 이동할 경우 최소 60시간 이상이 걸린다. 하노이의 한 외교관계자는 "올 때는 철도를 이용한다고 해도 돌아갈 때는 비용기를 이용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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