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페이스북서 당권 주자들 향해 호소..."분당대회라는 말 나와"
"태극기 부대 애국충정은 큰 자산...집안싸움으로 번지면 전대는 실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27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오히려 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향해 소모적인 탄핵논쟁보다는 당의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마지막 기회다. 대오를 정비하고 좌파정권에 맞설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어떻냐”라며 “좌파정권이 바라는 대로 탄핵 프레임과 극우논쟁에 빠져 어렵게 돌아온 지지자들을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탄핵에 분노하고, 울분에 거리로 뛰쳐나와 태극기를 드신 분들의 애국충정은 한국당의 큰 자산”이라면서도 “그러나 애국충정이 당내 선명성 대결로 치달아 집안싸움으로 번진다면 전당대회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오히려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것이 국민의 말없는 경고다. 후보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당권주자들에게 호소드린다. 제발 소모적인 탄핵논쟁보다는 지금 우파보수가 처한 위기를 진단해 해법을 내놓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선도적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