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중소기업 현장방문 용정산단 간담회로 마무리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18일 용정산업단지 내 ㈜한미이엔씨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용정산단이 앞으로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의 최첨단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박윤국 포천시장이 용정산업단지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포천시정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박 시장은 "안되는 일을 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며 "한반도에 철도가 들어온지 120년, 남북한이 분단된지 70년이 지나 그동안 포천은 뭘 해도 안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 전철 7호선 예타면제로 인해 포천시는 이제 수도권에서도 상당히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잇단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서 아무리 시장이 가라앉아 있더라도 고속도로가 뚫리고 전철이 들어오고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주변 부동산시장은 상승곡선을 그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남북통일 시대에 용정산업단지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중요하다"며 "이는 단지에 어떤 기업들이 들어올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포천 용정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미들상가 [사진=양상현 기자] |
그러면서 "포천시는 인근 의정부, 양주, 동두천, 철원과는 달리 광릉 국립수목원과 한탄강 주상절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도시"라며 "포천은 이름 그대로 물을 품고 있는 도시로서, 한탄강댐 등 홍수조절용 댐을 이용해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물을 저장하고 있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포천시가 중탄산나트륨과 유황 온천 등 천연온천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고도 강조했다.
18일 박윤국 포천시장이 용정산업단지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민간공항 유치 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관내 군용공항을 활용해 저비용의 투자로 고부가가치 항공교통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남북평화시대 경기북부권의 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포천공항 유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해보지도 않고 소음부터 걱정을 하는데, 포천시가 추진 중인 민간항공의 100인승 프로펠러기는 이착륙 시 소음이 거의 없다"며 "경남 사천시의 경우 공군 교육 비행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도 와 훈련을 하며, 사천시는 삼천포와 통합해 잘 사는 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천을 기점으로 3000Km 이내인 동북아와 동남아시아 일대 및 서남아시아 일부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선도 들어올 수 있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현재 ‘2020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며, 향후 포천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유치 추진기획단 구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고속도로 또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아니라 '포천~나진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물류 이동의 첨단 기지로 용정산업단지가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이 원활한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또한 "이 산업단지를 친환경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며 "시로서도 기업과 상생하는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포천시와 기업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도 포천시로 주소를 이전할 것"을 주문했다.
안두혁 한미이엔씨 대표가 박윤국 포천시장에게 기업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안두혁 한미이엔씨 대표는 간담회에서 박 시장에게 남북경협의 참신한 이미지에 걸맞은 이름으로 용정산업단지의 명칭을 변경할 것과 교통여건 개선 등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구현을 통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