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감천항 4부두 해상에 기름을 유출하고 신고하지 않은 채 도주한 예인선 A호(70t급, 부산 선적, 승선원 3명)를 7일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았다고 19일 밝혔다.
부산해양경찰서 직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부산 감천항 4부두 앞에서 정박중인 예인선 A호에서 흘러 나온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사진=부산해양경찰서]2019.2.19. |
지난 12일 오후 4시20분께 감천항 4부두 앞 해상에 기름띠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한 부산해경은, 방제정과 감천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 인력 20여 명을 동원해 방제 조치를 완료했으나 기름을 배출한 선박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부산해경은 당시 사고 현장을 통항했던 선박 20여 척을 대상으로 연료유 등 관련 시료를 채취·분석하는 한편, 인근 탐문 활동과 CCTV 영상 확인 등 본격적인 추적 및 조사에 나섰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당시 감천항 4부두에 정박 중이던 예인선 A호 선원들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 끈질긴 추궁 끝에 18일 광양에서 작업 중이던 A호의 기관장으로부터 "기름을 유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지도 점검하겠다"며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해양환경 법질서 확립을 위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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