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어부산, 지역특색 메뉴 기내식 제공
에어부산, 기내식 유료화…진에어만 기내식 무상 서비스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떡볶이, 닭강정 등 평소에 즐겨먹는 메뉴부터 부산 어묵, 담양 떡갈비 등 지역 특색 메뉴까지. 기내식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다양한 메뉴를 통한 차별화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무안 출발 국제선에서 사전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지역특색을 살린 '담양 떡갈비&레드와인' 메뉴를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떡갈비 외에도 제주산흑돼지로 만든 덮밥, 흑돼지 소세지, 파쌈 불백 등의 기내식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 어묵으로 만든 어묵면 요리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PB쌀국수, 수제맥주, 액상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떡볶이, 어묵 등 분식세트와 치킨·맥주세트를, 이스타항공은 닭강정 등을 기내에서 유상 판매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의 차이점 중 하나는 기내식 제공 여부다. 무료 기내식을 제공하는 진에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LCC들은 유상으로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스낵 등의 먹을거리 판매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내식은 메뉴에 따라 1만~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스낵과 음료 가격은 종류 별로 상이하다.
제주항공의 '에어카페' 매출은 매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에어카페는 기내에서 먹을거리, 음료를 판매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에어카페 매출은 전년보다 17.9% 늘어난 6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행시간이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중거리 노선에서는 승객들의 기내식이나 식사류, 스낵 등의 구매가 많은 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야간비행 시 기내에서 승객 중 한 명이라도 라면을 먹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라면을 주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며 "기내 판매는 바로 항공사 수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4월 1일부터 무상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고 유상 서비스로 전환하며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유료화로 올해 최소 160억원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노선에는 무상으로 기내식을 제공하던 것을 유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내식 등 부가서비스의 유료화를 시행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